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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다시 일일생활권으로

입력
2017.06.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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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행 여객선 3년 만에 재개

매일 1회 왕복.. 관광 활성 기대

6일 오전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출발한 여객선 옹진훼미리호가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부두로 들어오고 있다. 인천시 제공
6일 오전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출발한 여객선 옹진훼미리호가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부두로 들어오고 있다. 인천시 제공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인천행 여객선 운항이 3년 만에 재개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고려고속훼리의 여객선 옹진훼미리호(452톤급)가 6일 오전 7시30분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항을 출발해 약 5시간 만에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옹진훼미리호는 이날 오후 1시 다시 인천항을 떠나 백령도로 향했다.

백령도에서 오전에 출항하는 여객선 운항은 약 3년 만이다. 과거 씨호프호(299톤급)가 백령도와 인천을 오갔으나 여객선사인 우리고속훼리가 적자 누적을 이유로 2014년 11월 휴업하면서 중단됐다.

현재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에이치해운의 하모니플라워호(2,071톤급), 고려고속훼리의 코리아킹호(534톤급)가 있으나 모두 인천에서 출발한다. 이들 여객선은 백령도에서 낮에 출항해 인천에 도착하면 늦은 오후가 돼 섬 주민이나 군인들이 인천시내에서 일정을 소화하려면 최소 2박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선박 검사나 기상 문제로 1년에 3, 4개월 이상 여객선 1척만 운항돼 이용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옹진군은 연간 최대 7억원의 운영 손실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운항을 재개할 선사를 찾아 왔다. 올해 지원금은 모두 5억원이며 인천시와 옹진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옹진훼미리호는 승객 354명과 화물 6톤을 실을 수 있는 고속훼리로, 하루 1회 백령~대청~소청~인천 항로(228㎞)를 왕복할 예정이다. 편도 소요 시간은 약 5시간이며 뱃삯은 편도 6만1,000원이다.

시 관계자는 “백령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나아지고 섬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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