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한ㆍ중 합작 분양 프로젝트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가 불거진 뒤 난항이 예상됐다. 롯데관광개발과 공동 개발에 나선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이자 상하이 시정부가 지분 51%을 소유한 국영기업인 녹지그룹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녹지그룹은 “제주 개발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업 진행에 강한 의지를 표했다.
이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세계 수주규모 1위(2014년 기준)의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견본주택에도 호텔 분양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중국 정부의 입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동에 지하 6층~지상 38층(169m) 높이의 쌍둥이 빌딩으로 지어진다. 연면적은 30만3,737㎡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연면적 30만2,171㎡)보다 크고, 63빌딩의 1.8배 규모다. 제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봐도 손색이 없는 크기다. 지상 3~4층에 2만48㎡ 규모로 조성되는 쇼핑시설은 제주 최대 규모이자 제주에 최초의 실내 복합쇼핑몰이다.
지상 8~31층에는 특급호텔 750실 1개동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1개동 등 총 1600실, 2개동이 들어선다. 호텔 객실 수는 국내 최대인 서울 중구 롯데호텔(1,156실)보다 많다. 모든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전용면적 40㎡)보다 넓은 60㎡ 이상으로 조성된다.
롯데관광개발은 호텔 1,600객실 중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개별 등기 방식으로 일반인과 법인에 분양하고 있다. 분양한 호텔레지던스 객실을 임차해 20년간 통합 운영하면서 분양계약자에게 매년 분양가의 5%를 확정수익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분양계약자는 연간 24일씩 객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3-3번지에 있다. 완공은 2019년 9월 예정이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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