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이상수(27ㆍ국군체육부대)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20위 이상수는 5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판젠동(20ㆍ중국)에 0대4(6-11 9-11 6-11 1-11)로 완패했다.
이상수는 상위 랭커들을 연파하며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2강에서 세계랭킹 4위 장지커(29ㆍ중국)를 4대1로 꺾은 데 이어 16강과 8강에서는 세계 13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39ㆍ벨라루스)와 세계랭킹 7위 웡춘팅(26ㆍ홍콩)을 4대0과 4대1로 각각 제압했다.
10년 만에 남자 단식 메달권에 진입한 이상수는 2003년 주세혁(은메달) 이후 14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한국이 남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동메달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판젠동의 벽은 높았다.
1세트에서 이상수는 초반부터 실점을 하며 6-11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9-9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막판 두 차례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9-11로 잃었다. 3세트에서 다시 6-11로 진 이상수는 4세트에서 1-11로 반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상수는 1991년 김택수(동메달), 2003년 주세혁(은메달), 2005년 오상은(동메달), 2007년 유승민(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한국 남자 단식 5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앞서 정영식(25ㆍ미래에셋대우)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이 따낸 메달 2개를 모두 책임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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