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0)이 내셔널리그 최강 팀 워싱턴을 상대로 선발 로테이션 생존 경쟁을 이어간다.
류현진은 6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동료 투수 알렉스 우드가 왼쪽 흉쇄관절 염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사이 선발로 복귀한 류현진에게 이번 경기는 선발 잔류를 가늠할 일전을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3일 만에 치른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되찾았다. 시즌 초반 5점대 후반을 찍었던 평균자책점도 3.91로 낮췄다. 시즌 성적은 2승5패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워싱턴과 대결한다. 메이저리그 5년차인 류현진은 그 동안 내셔널리그 상대 14개 팀 중 워싱턴을 뺀 13개 팀과 맞붙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이끄는 워싱턴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0.636ㆍ35승20패)로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선도 막강하다. 5일 현재 팀 타율(0.279)과 타점(307개), 득점(314개), 홈런(86개), 출루율(0.348), 장타율(0.481), OPS(0.828) 모두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1루수 라이언 짐머맨(타율 0.374 16홈런 48타점), 2루수 대니얼 머피(타율 0.340 10홈런 40타점), 3루수 앤서니 랜던(타율 0.288 10홈런 35타점),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타율 0.324 15홈런 43타점) 모두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타자다.
류현진이 워싱턴의 장타를 피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다면 선발진에 잔류할 확률이 높다. 더구나 류현진과 선발 경쟁을 펼치는 투수 중 한명인 마에다 겐타가 최근 2경기 모두 4이닝만 소화하며 물러나는 등 부진한 투구로 입지가 줄어든 상태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마에다에게 등판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류현진이 부진할 경우 다시 불펜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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