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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 파산에 비상 걸린 인천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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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 파산에 비상 걸린 인천교통공사

입력
2017.06.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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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969억원 운행ㆍ관리 계약

약정 금액 중 409억원 못 받아

재정 빨간불… 재위탁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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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정부경전철이 파선 선고를 받으면서 그동안 위탁 운영·관리를 맡았던 인천교통공사의 재위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인천교통공사는 2010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0년간 경전철 운행과 유지보수 업무를 맡기로 하고, 2010년 의정부경전철㈜과 총 969억원 규모의 운영관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의정부경전철은 올 1월 3,600억원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결국 서울회생법원 제21부는 지난달 26일 파산을 선고, 인천교통공사 재정에 빨간불이 커졌다.

인천교통공사는 약정 금액 중 현재까지 560억원(57%)은 받았지만, 나머지 409억원은 받지 못했다. 최악에는 약정 금액 중 미수령액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현재 경기개발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의정부경전절 후속 운영방안'에 대한 용역 결과를 1~2주 이내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가 직접 운영하는 안과 대체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놓고 어떤 것이 더욱 효율적인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운영 방안이 확정될 때까지 인천교통공사가 임시로 의정부경전철 운영을 맡기로 했지만 재위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인천교통공사는 7년 가까이 운영을 이끌어온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 7월말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의 잇단 사고 등으로 추락한 신뢰도, 타 지자체의 참여 가능성 등 재선정까지 첩첩산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사업 청산으로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면 약정 금액 전체를 돌려받긴 어려운 상황이며, 인천교통공사 인력 운용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입장에서 무엇보다 재위탁돼 운영을 계속 맡기를 바란다”면서 “재위탁이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인수인계 기간이 있기 때문에 경전철에 파견했던 인력 재배치 등의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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