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브리지와 인근 버러 마켓에서 발생한 테러 사망자 중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인 캐나다 출신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테러 희생자 중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출신 크리스틴 아치볼드(30)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인 아치볼드는 약혼자와 함께 살기 위해 유럽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이번 테러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가 약혼자 품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약혼자의 한 측근은 “약혼자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아치볼드를 품에 안고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아치볼드는 생전 노숙자들을 위한 보호소에서 봉사하던 희생적인 사람이었다. 유족들은 “그녀는 모든 사람이 가치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굳게 믿던 사람이었다”며 “추모보다는 노숙자 보호소에 자원봉사하고 기부해달라”는 말로 고인의 봉사정신을 기렸다. 한편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성명을 통해 “런던에서 발생한 무자비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망자 중 캐나다인이 포함됐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고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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