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금융정보를 전달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8월부터 매주 발표하고 있는 ‘금융꿀팁’이 조회수 330만건을 넘어섰다. 본연의 금융기관 감독 업무를 앞세워 군림하던 이미지에서 금융소비자 친화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려는 금감원의 노력에 신선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8월17일부터 매주 선보인 금융꿀팁은 지난 2일까지 총 51건으로 금감원이 계획 중인 200개 중 4분의 1 가량을 소화했다. 금감원이 매주 보도참고자료 형태로 배포하는 금융꿀팁은 서태종 수석부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수 많은 재테크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금융소비자가 신뢰할 만한 공신력 있는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은 부족한 만큼 금감원이 직접 알짜정보를 모아 소비자에게 전달해보자는 아이디어였다.
수 개월 동안 금감원 전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금융꿀팁 200선 리스트가 마련됐다. 금융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내용인 만큼 해당 부서에서 자료를 1차적으로 생산하면 몇 번의 첨삭을 거친 뒤에야 언론에 배포된다고 한다.
금감원의 금융꿀팁은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단순히 개념을 나열하는 식의 정보가 아니라 ‘원금 보장을 원한다면 변액보험은 가입하지 마라’는 식으로 소비자에게 실제로 팁이 될 만한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내용들이 상당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난 9개월 동안 금융소비자가 금융꿀팁을 조회한 건수는 332만건에 이른다.
금감원은 최근 소비자 관심이 부쩍 커진 비트코인이나 P2P 대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설인배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금융소비자 권익제고를 위해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꼭 필요하고 유익한 금융꿀팁 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매주 소개하는 금융꿀팁은 금융포털 사이트 ‘파인’에서 검색할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