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경비 업무에 무인 비행 장치인 ‘드론’이 처음으로 투입된다.
법무부는 오는 7월부터 드론을 전국 교도소 3곳 경비 업무에 시범 사용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드론 경비를 시범 운영하기로 한 교도소는 경기 안양교도소와 경북 북부제1교도소, 원주교도소다.
법무부는 해당 교정시설 상공에 드론을 띄워 영상을 촬영하도록 한 뒤 중앙통제실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드론이 교도소 내ㆍ외부를 상시 순찰하고 수용자의 이동 경로를 관찰, 도주자가 발생하면 이를 영상으로 추적하도록 해 교도소의 경비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경비 업무뿐 아니라 재난 예방과 마약 반입 차단에도 드론의 감시망을 활용한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로, 군사용도로 처음 생겨났다가 최근 고공 촬영과 배달, 농약 살포, 공기질 측정 등으로 용도가 확대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경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을 절감하기 위해 드론을 도입했다.”며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세 곳에서 시범 사용해본 뒤 내년 상반기부터 사용 기관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투입된 드론의 성과에 따라 법무부 교정본부 산하 53개 교도소에 드론이 배치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