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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10년 만에 세계탁구 남자 단식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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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10년 만에 세계탁구 남자 단식 8강 진출

입력
2017.06.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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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8강에 오른 이상수(국군체육부대). 대한탁구협회 제공
4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8강에 오른 이상수(국군체육부대). 대한탁구협회 제공

이상수(27ㆍ국군체육부대)가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20위 이상수는 4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세계 13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41ㆍ벨라루스)를 4-0(11-9, 11-1, 11-3, 11-9)으로 완파했다. 한국 탁구가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건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10년 만이다. 이상수는 2001년 세계 2위까지 올랐던 삼소노프를 맞아 1세트를 접전 끝에 11-9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 3세트는 각각 1점과 3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압도했다. 기세가 오른 이상수는 4세트도 11-9로 이기며 30분 만에 삼소노프를 꺾었다. 이상수는 "1세트부터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작전을 세웠고 그대로 들어맞았다"며 "삼소노프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더욱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상수는 정상은(27ㆍ삼성생명)을 1-4(7-11, 11-13, 8-11, 11-6, 7-11)로 물리친 왕춘팅(26ㆍ홍콩)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이상수는 정영식(25ㆍ미래에셋대우)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단식 16강에 앞서 열린 복식 4강에서 이상수-정영식조는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일본)조에 2-4(3-11, 11-6, 9-11, 11-8, 3-11, 6-11)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 남자복식은 세계선수권에서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 안재형-유남규조를 시작으로 2015년 중국 쑤저우 대회 이상수-서현덕조까지 총 7개의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결승에는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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