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음성 명령으로 계좌 조회나 이체 등 모바일 뱅킹을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ㆍS8플러스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에 해당 기능이 탑재되면서다.
삼성전자는 신한은행ㆍ우리은행ㆍKEB하나은행과 함께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갤럭시S8ㆍS8플러스 이용자들은 “신한은행 계좌 잔액 보여줘”, “우리은행에서 20만원 달러로 환전해줘”, “KEB하나은행에서 엄마에게 5만원 송금해줘” 등 음성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ㆍ우리은행ㆍKEB하나은행 모두 계좌 조회와 이체가 가능하고, 우리은행은 환전, KEB하나은행은 환율 조회도 각각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빅스비는 물론이고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생체 인증 서비스 ‘삼성 패스’도 연계돼 있다. 빅스비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삼성페이가 금융 플랫폼이 돼 연동된 은행 응용 소프트웨어(앱)을 호출하고 삼성 패스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한 후 금융 업무가 처리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삼성 페이의 은행 서비스 메뉴를 통해 제공되는 은행 앱을 설치하면 된다. 간편한 이체를 위해 해당 은행의 삼성 패스 기반 생체인증ㆍ바이오인증 서비스를 등록해 두고 입출금 계좌를 지정해 두면 음성명령 한 번으로 계좌 정보 입력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해 두면 추가 조작이나 공인 인증서 또는 1회용암호발생기(OTP) 없이 빅스비를 통한 음성명령만으로 빠르고 쉽게 은행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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