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이 4일부터 사흘간 전면 중단된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3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번호이동 전산 작업을 중단한다. KT가 이 기간 전산시스템 개편에 나서면서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KT는 물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번호이동 전산 마감이 오후 8시인 만큼 사실상 4일부터 사흘간 3사 간 번호이동이 불가능하다.
KT 이용자는 이번 전산 개편 기간 온ㆍ오프라인 유통점에서 유ㆍ무선 전화의 번호이동 외에 신규가입, 기기변경, 요금납부, 각종 서비스 해지 및 변경 업무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분실 및 A/S 접수, 서비스 일시 정지 및 복구 신청은 114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번호이동을 제외한 신규가입과 기기변경 등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번호이동이 재개되더라도 갤럭시S8 실구매가가 뚝 떨어지는 대란이 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5일부터 이통사 유통점을 대상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여부에 대한 사실 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8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에서 방통위는 집단상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고액의 보조금을 살포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과도한 보조금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단속을 피해 단시간에 고액의 보조금을 뿌리는 떴다방식 영업 방식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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