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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도 “中, 美에 북한과 대화 시기 아니다 전달” 中 대북기류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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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도 “中, 美에 북한과 대화 시기 아니다 전달” 中 대북기류 변하나

입력
2017.06.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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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마친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이 교도통신에 밝혀

북한 조선중앙방송(KCTV)이 지난 3월 보도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 AFP=뉴스1
북한 조선중앙방송(KCTV)이 지난 3월 보도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 AFP=뉴스1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 중국 측이 “지금은 대화의 시기가 아니라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미국에 전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교도(共同)통신은 지난달 25~26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고위관리들과 만난 미 국무부의 수전 손턴 동아시아ㆍ태평양 차관보대행이 이같이 밝혔다고 1일 워싱턴발로 전했다. 이는 중국이 외교ㆍ군사 양면에서 대북압력을 강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권을 향해 ‘북한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견지해온 기존 입장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손턴 대행은 교도통신에 “중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한 대화는 상당히 곤란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턴 대행에 따르면 중국측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제재에는 긍정적이지만 “제재는 하룻밤새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재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측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시간은 제한돼있다”는 입장이며, 중국도 이를 이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경제 압박을 위해 북한의 석탄ㆍ철광석 수출저지 외에 섬유제품이나 목재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할 것을 검토하지만, 중국은 “북한주민의 생활을 파괴하고 싶지 않다”며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 도쿄 외교가에선 전날 일본 방문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난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공식 입장과 상반된다는 점에서 중국측의 기류 변화여부를 예의주시했다. 양 국무위원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북한 문제 해결에 평화적 방법을 강조하며, 대북 압력강화를 요청한 기시다 장관과 평행선을 달린바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북한도발이 계속되면 대화자체가 어렵다는 것은 중국도 인식하고 있다”며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며 전쟁은 안된다는 중국측 기본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신중한 반응이 나왔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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