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고전소설 춘향전 주인공 이몽룡의 실제인물로 추정되는 계서 성이성의 묘소와 정자를 관광자원화하는 ‘이몽룡 영주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인근 봉화군이 성이성의 탄생지인 봉화군 물야면 계서당을 관광자원화하고 있어 춘향전의 배경인 남원시 등과 함께 지역연계 협력사업으로 발전될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이산면 신암리 계서정에서 성이성 묘소까지 1㎞ 구간에 친환경 둘레길을 조성하고 주차장과 쉼터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앞서 2005년에는 계서정 건물 전체를 재건했다.
둘레길 중간에는 삼봉 정도전의 부친 정운경의 묘가 있어 정도전과 이몽룡을 연결하는 인문학 측면의 테마 관광지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북 남원이 춘향의 사랑을 주제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왔다면 봉화 계서당과 영주의 계서정 및 묘소는 성이성의 청백리 정신을 콘텐츠화할 수 있다.
계서 성이성(1595∼1664)은 남원부사를 지낸 창녕 성씨 성안의의 아들로 인조 5년(1627년) 문과에 급제하고 4차례 암행어사로 파견되었고 진주목사 등 6개 고을 수령을 지낸 행적이 춘향전의 이몽룡과 일치한다.
연세대 설성경 교수가 이몽룡의 러브스토리라는 주제로 춘향전 이몽룡의 실제 인물이 성이성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됐으며, ‘춘향전’의 암행어사 출두 장면에 이몽룡이 읊었던 ‘금준미주 천인혈, 옥반가효 만성고’ 시가 성이성의 행적을 기록한 문헌에 나와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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