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 과제 추천하면 기보 창업 뒷받침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인재들을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지원해 창업을 돕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31일 대기업 삼성전자와 ‘분사(Spin-off) 창업지원 플랫폼 구축 협약’을 맺고, 신성장 및 4차 산업혁명 분야 혁신 기술 기업과 분사 창업 활성화를 위해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사내 혁신적 아이디어 과제를 선정해 추천하면 기보가 창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혁신문화를 확산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사내모험(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도입, 현재까지 150여개의 과제를 발굴ㆍ지원해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에서 떨어져 나와 분사 창업한 회사도 25개에 이른다. 스마트 시곗줄을 개발한 ‘이놈들연구소’, 골프스윙 교정기 생산업체 ‘솔티드벤처’, 대소변체크 스마트아기띠를 개발한 ‘모닛’ 등이 대표적인 삼성전자 C랩 출신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기보는 삼성전자가 추천한 기술창업기업에 보증, 투자지원, 컨설팅, 기업공개(IPO) 지원, 기술이전, 벤처・이노비즈기업 선정 등 기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분사 기업에 대해서는 연대보증인 면제와 최대 30억원의 보증을 지원해 창업 애로사항을 해결해 준다는 방침이다.
기보 관계자는 “기보는 대기업의 사내 벤처 및 분사창업지원을 활성화해 신성장 및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적으로 대비하겠다”며 “이번 협력은 혁신 창업기업 4만개 육성 및 사내벤처 3,000개 육성을 통해 일자리 16만개 창출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추진한 것으로 향후 다른 대기업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보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을 위한 ‘4.0 스마트팩토리 보증’, 신성장산업 영위기업 지원을 위한 ‘인더스트리 4.0 퍼스트(FIRST) 보증’과, 혁신 창업 생태계조성을 위해 ‘마이스터(Meister) 기술창업보증’, 대학기술 사업화지원인 ‘유-테크(U-TECH) 밸리’, 연구소기술 사업화지원인 ‘알-테크R-TECH) 밸리’ 등의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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