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1ㆍ한체대)이 2017 프랑스 오픈 테니스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67위 정현은 30일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키 198㎝ 장신 샘 퀘리(28위ㆍ미국)와 맞서 3-1(6-4 3-6 6-3 6-3)로 제압했다. 2015년 프랑스 오픈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정현은 이로써 2년 만에 첫 승리를 따내며 64강에 안착했다. 정현이 메이저 대회 단식 2회전에 진출한 것은 2015년 US오픈, 올해 호주 오픈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1, 2세트를 퀘리와 나눠 가진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3-3까지 팽팽히 맞섰다.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정현은 4-3으로 앞서 나갔고 이어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정현은 2-2까지 균형을 이루다가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면서 퀘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장신에서 뿜어내는 강서브가 장기인 퀘리는 이날도 서브 에이스를 19개나 터뜨렸지만 정현의 끈질긴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정현은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ㆍ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앞서 정현은 지난달 말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이스토민을 2-0(6-4 6-4)으로 제압한 바 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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