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장아현(29·가명)씨는 렌즈삽입술(ICL)수술을 받으려고 안과에 내원했다. 검사결과 그는 각막이 얇아 시력교정이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받고 렌즈삽입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근시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가 2002년 55만3,624명에서 2009년 87만6,950명으로 58% 증가했다. 또 전체 환자의 67.4%가 20세 미만 청소년으로 나타나 청소년 시력저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최근 시력교정술이 보편화 되면서 시력교정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모든 이들이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각막의 두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인공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을 해야한다.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 교정시력을 확보하는 라식, 라섹 수술과 안구 내 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로 나뉠 수 있다. 시력교정을 하기 전 검사를 통해 각막의 두께를 확인 후 이에 맞는 수술법을 통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시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각막의 두께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 각막과 수정체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특수 렌즈를 눈 안에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안구에 안경역할을 하는 렌즈를 삽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라식·라섹과 달리 각막을 보존할 수 있고 빛 번짐,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우려도 적다. 또 문제가 생기면 렌즈를 제거하거나 바꾸는 재수술도 가능하기 때문에 라식 라섹 수술이 불가능할 때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시력교정은 누구가 가능하지만 잘못된 속설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는 이들도 많다. 그 중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노안이 빨리 올 수 있다’, ‘수술이 잘못되면 실명할 수 있다’는 편견이 있다. 노안은 눈 속에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체근이 약해지는 노화현상으로 시력교정술과 전혀 관계가 없다. 또 잘못된 수술로 실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전검사만 충분히 해도 부작용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구미에서 렌즈삽입술을 받으러 온 한 환자는 “라식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시력교정을 할 수 없는 줄 알았다”며 “렌즈삽입술은 각막의 두께와는 관계없이 수술할 수 있다는 말에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시력교정술이 보편화되고 난 후 많은 이들이 근시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사전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시력교정술을 시술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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