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왼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완패'였다. 34년 만에 월드컵 4강을 노리던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조별리그 A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2승1패)은 C조 2위로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한 포르투갈(1승1무1패)에 허무하게 8강 티켓을 내줬다. 포르투갈은 6월 4일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 전 승자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이날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연세대)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바르샤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는 미드필드 좌우 날개에 배치돼 포르투갈의 골문을 공략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포르투갈 공격진에 수비 뒷 공간을 번번히 내주며 불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포르투갈은 역습으로 한국의 수비라인을 뒤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10분 유리 히베이루에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포르투갈은 히베이루의 왼쪽 땅볼 크로스에 이은 브루누 사다스의 슈팅으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승우 등이 조별리그 경기에서처럼 단독 드리블을 해가며 기습적으로 슈팅을 때렸지만, 매번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7분 또 다시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수비 진영에서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브루누 코스타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구석으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한국 골망의 왼쪽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상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백승호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하며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다. 한국은 2분 후 이승모(포항 스틸러스)가 프리킥을 얻어낸 것을 이상헌(울산 현대)이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은 포르투갈 골문 윗 그물을 때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23분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짓는 쐐기골을 넣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샤다스는 현란한 드리블로 한국 수비수 여러 명 제친 뒤 골을 추가했다. 한국은 후반 36분 이상헌이 1골을 넣었지만, 승부는 이미 결정 난 뒤였다. 한국은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장을 메운 2만1,361명의 관중은 "대한민국"을 연호했지만, 실점이 나올 때마다 침묵하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천안=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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