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가 국내 안방으로 7년 만에 돌아온다. 복귀작은 내달 10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이다. 배두나는 미국 라라·릴리 워쇼스키 자매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 등 할리우드 영화와 미국 드라마 ‘센스8’ 출연 등으로 국내 활동이 뜸했다.
배두나는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빠른 피드백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 드라마가 좋았고, 급하게 돌아가는 촬영 현장에서 날 것의 ‘나’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사건 이면의 비밀을 추적하는 드라마다.
국내 안방 복귀와 더불어 tvN 드라마에 첫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배두나는 “처음 대본이 들어왔을 땐, 당시 나름 바쁘게 일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방극장의 시청자 분들을 만나고 싶었고, 좋은 배우들이 출연해 함께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tvN엔 평소에 좋아하던 드라마들이 많이 있어 선택한 면도 있지만 큰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총 16부작이지만 14회가 될 때까지 범인이 누군지 몰랐다”라며 “시청자들이 (저와) 함께 범인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드라마 ‘센스8’과 한국 영화 ‘도희야’에서 액션과 경찰 역할을 이미 해봐 촬영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도 했다. ‘비밀의 숲’의 안길호 PD는 “작가가 실제로 검사 출신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자료조사가 많이 된 대본이었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2014년 SBS 드라마 ‘신의 선물’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는 “검찰 드라마라 아무래도 정치적 메시지를 신경 안 쓸 수 없겠지만, 이런 것을 떠나서 보시면 재미와 분노를 느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대의 거울과 같은 작품이 될 것이다”며 “조금 더 일찍 드라마가 방영됐더라면 더 큰 울림이 됐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안 PD는 “아무래도 현 시대가 다 같이 정의에 대해 고민했던 때라고 생각했다”라며 “드라마 속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지만, 누구나 같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정의라는 가치를 명확히 전하는 드라마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도엽 인턴기자(경희대 정치외교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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