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0배 크기ㆍ도크 총 16개
기존 센터보다 처리 3배 빨라
아ㆍ태 지역 물류허브 위상 강화
BMW의 해외법인 중 최대 규모인 새로운 BMW 부품물류센터(RDC)가 경기 안성에 문을 열었다. 2016년 3월 기공식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BMW의 국내 출시 모델 부품의 99%가 보관되는 만큼 BMW를 움직이는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축구장 30배 크기인 연면적 5만7,103㎡(1만7,000평)으로 독일 본사를 제외하곤 BMW의 해외 부품물류센터 중에서 가장 넓다. BMW그룹 부품물류 담당 볼프강 바우먼 부사장은 “고객들에게 1년에 200만 건의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확장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BMW그룹코리아의 안성 부품물류센터가 공식 개장한 30일 센터 내부를 둘러보니 수만여 개의 부품들이 도서관에 진열된 책들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돼있었다. 바깥의 온도는 30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웠지만 내부는 23도로 쾌적했고, 바닥은 특수소재를 사용한 ‘더스트프리’(Dustfree) 방식으로 시공돼 먼지 한 톨도 보이지 않았다. 부품을 싣는 도크도 총 16개로 늘어 기존의 경기 이천 부품물류센터 대비 3배 빠른 처리능력을 보여줬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이곳은 부품을 최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며 “빠른 지방 배송과 당일ㆍ긴급 배송 등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인천공항과 평택항에서 차로 1시간 내 거리인데다 중부, 서해안, 영동 고속도로 등에 근접해 있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잡았다. BMW그룹코리아는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통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 부품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품 물류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해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국내 BMW 고객들에 대한 차량 수리 등 애프터서비스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부품 보유량은 8만6,000여종으로 기존의 이천 부품물류센터(3만5,000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부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효율화된 물류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고객들에게도 수리 기간 단축 등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성=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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