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스마트폰 앱과 전용출구
배달원-고객 만남의 장소 등 운영
서울 한강공원에 주차장 스마트폰 앱 요금정산 시스템이 도입되고 청소인력이 대폭 확충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강공원 질서확립 5대 특별대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별대책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을 맞아 11개 한강공원의 주차난, 쓰레기 범람, 교통혼잡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주말이나 여름철에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한강공원 주차장의 출차시스템이 개선된다.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은 최초로 스마트폰 앱(AJ파크)으로 요금을 정산하고 전용출구를 통해 나갈 수 있는 ‘사전 요금정산 시스템’이 도입된다. 반포 한강공원 주차장은 7월 무인정산기 2대를 첫 설치하고 잠수교 남단 출차로 1개 차선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여름철 극심해지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주말과 대형행사 기간 중 여의나루역 인근 기존 버스정류소를 마포대교 방향으로 120m 이전하기로 했다. 이전한 버스정류소 10m 앞에 횡단보도도 설치한다.
시는 이 밖에 전단지 살포와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강공원의 청결관리를 위해 야간시간대 청소인력 8명을 추가하고 축제가 열리는 7~8월에는 추가 31명을 집중 투입한다. 특히 축제가 자주 열리는 여름철에는 청소인력이 오후8시부터 다음날 오전5시까지 심야시간에도 활동할 계획이다.
배달음식 전단지 수거함도 투입구를 늘리고 눈에 잘 띄는 디자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음식물 배달원과 고객이 쉽게 만날 수 있는 ‘배달존’은 여의도공원 나들목과 가까운 물빛광장 주변에 1곳 추가 설치한다. 이용률이 떨어지는 마포대교 옆 배달존은 마포주차장 입구 매점 부근으로 옮긴다.
이 밖에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무질서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단속 전담요원을 기존 7명에서 20명으로 늘리고, 한강공원 환경정화를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유재룡 한강사업본부장은 “잠실 등 나머지 한강공원은 현재보다 수요가 크게 증가할 시 이번 대책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연간 7,000만명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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