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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은 미세먼지 먹는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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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은 미세먼지 먹는 하마

입력
2017.05.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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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이 부유먼지와 미세먼지 감축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9일 미세먼지로 덮힌 서울의 모습. 산림청 제공
도시 숲이 부유먼지와 미세먼지 감축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9일 미세먼지로 덮힌 서울의 모습. 산림청 제공

도시 숲이 도심 부유먼지와 미세먼지 감축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4월17일부터 5월4일까지 서울 홍릉 숲 경계와 내부, 중심 등 3개 지점과 홍릉 숲에서 2㎞ 떨어진 도심에서 부유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부유먼지는 25.6%, 미세먼지는 40.9%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시 숲은 부유먼지보다 미세먼지 농도를 더 많이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 먼지는 도심에서 평균 60.2㎍/㎥가 측정됐고 숲 경계에서는 40.6㎍/㎥, 숲 내부 51.2㎍/㎥, 숲 중심은 42.4㎍/㎥로 도심과 비교할 때 도시 숲의 농도가 평균 25.6% 낮았다.

미세먼지농도는 도심에서 평균 23.5㎍/㎥였고, 숲 경계는 13.3㎍/㎥, 숲 내부 14.8㎍/㎥, 숲 중심은 13.4㎍/㎥로 도심보다 평균 40.9% 낮았다.

도시 숲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과정. 산림청 제공
도시 숲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과정. 산림청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는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은 미세먼지를 흡착ㆍ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는 침강하는 미세먼지를 차단한다”며 “숲 내부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 미세먼지를 더 빨리 침강시킨다”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모바일 앱을 개발해 도시 숲의 미세먼지 정보를 도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는 폭염 때 피난처로서 가장 가까운 도시 숲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또 도시 숲의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미세먼지와 폭염, 소음공해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맞춤형 도시 숲 조성과 관리기술도 연구할 방침이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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