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마냥 잘생긴 '꽃소년'인 줄 알았던 이들이 왕이 되어 돌아왔다. 유승호, 여진구, 임시완이 그 주인공이다. 소년 티를 벗고 용포를 입은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또 한 번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유승호가 가장 먼저 왕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MBC '군주-가면의 주인'(군주)에서 세자 이선 역을 연기 중이다. 극 중 부드럽고 로맨틱하면서도 강인한 결단력을 지닌 이선을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다. 한가은(김소현)에게는 한 없이 다정하지만, 적수인 대목(허준호)에게는 절대 밀리지 않는 강인한 면모를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눈에 띄는 액션 역시 '세자' 유승호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극 중 위기에 처한 한가은을 구하기 위해 칼을 휘두르는 솜씨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소년 티를 벗고 남성미와 '멋짐'을 장착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누나 팬들에게 '진구오빠'로 불리는 여진구 역시 세자 광해 역으로 변신을 꾀했다. 영화 '대립군'(31일 개봉)에서 광해 역을 맡아 모성애를 자극하는 연기를 펼쳤다. 여진구는 아버지 선조가 의주로 피난을 가고 홀로 조선에 남게 된 광해의 두려움을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로 소화했다.
특히 대립군의 수장으로 등장한 토우(이정재)와 브로맨스 호흡이 돋보였다. 토우를 통해 진짜 '리더'가 되는 광해의 성장사와 감정변화를 특색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한 층 성숙해진 외모 역시 특유의 굵은 목소리와 어우러져 남성미를 풍긴다. 앞서 MBC '해를 품은 달'(2012년)에서 이훤(김수현)의 아역을 맡아 연기한 풋풋한 세자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냈다.
임시완은 오는 7월 방송되는 MBC 새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에서 세자로 분한다. 이미 영화 '불한당'(17일 개봉)에서 거친 남성미를 발산하며 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의 이미지를 벗은 만큼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의 기대가 높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격정 멜로 사극이다. 임시완은 고려 최초의 혼혈왕 왕원을 연기한다.
왕원은 아름다운 겉모습을 지녔지만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왕으로 두 얼굴을 지닌 캐릭터다. 많은 배우들이 탐낼 만한 입체적인 캐릭터인 만큼 임시완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할 만하다. 임시완은 여진구와 마찬가지로 '해를 품은 달'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허염(송재희)의 아역으로 성인 캐릭터보다 더 주목 받으며 입지를 다졌다. 그런 임시완이 타이틀롤을 맡은 '왕은 사랑한다'에서 보여줄 야누스적 연기에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사진='대립군' 포스터·MBC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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