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핵심 수송수단인 원주~강릉 철도 건설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정밀점검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유관기관 전문 인력과 함께 사전 점검팀을 구성해 노반, 궤도, 전차선, 신호 등 12개 분야 277개 항목에 대해 한 달간 시운전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지 점검을 실시한다.
정밀 점검 결과 시운전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7월말부터 KTX열차를 시속 250㎞로 운행하며 터널 성능검증 등 109종의 시설물 검증 시험을 10월 중순까지 진행한다.
10월말부터는 실제 영업상황을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한 달간 실시해 열차 운행체계의 적정성, 운행관리능력과 여객편의 설비를 점검하고, 기관사의 노선 숙지 훈련도 함께 한다.
철도공단은 원주~강릉 철도건설 구간에 유지 보수자의 안전과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해 설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선로에는 낙석 또는 토사 붕괴로 인한 선로장애물을 검지하는 지장물 검지 장치가 설치되고, 선로변에 울타리 형태로 설치된 지장물 검지선이 장애물로 끊어질 경우에는 기관사에게 경보를 보내고 열차를 정지시키도록 하고 있다.
겨울철 눈이 오거나 기온이 내려가 분기기가 얼어 전환불량 장애를 막기 위해 ‘분기기 히팅장치’가 설치되고, 태풍이나 폭설 등 기상상태를 측정해 열차를 감속 운행하거나 운행을 중지시켜 사고를 방지하도록 기상 검지장치도 설치된다.
이와 함께 선로유지보수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터널 내 작업 때 열차가 접근하면 터널 도달 최소 30초 전에 경보를 울려주는 터널경보장치, 작업자의 선로 횡단 때 열차접근 20초전에 알려주어 안전을 확보하는 보수자 선로 횡단장치도 마련된다.
특히 원주~강릉 철도에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차선로 시스템 신기술이 최초로 적용된다. 지금까지 국내 전차선로 시스템에서는 고속철도를 제외하고 시속 160㎞급 일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김상태 철도공단 기술본부장은 “원주~강릉 철도를 개통하는 날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최고 품질의 철도를 건설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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