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성민/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김성민(23)이 트레이드 후 첫 등판을 무실점으로 장식했다.
김성민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다.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6순위로 SK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그는 그는 지난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했다.
바뀐 유니폼 말고도 또 하나의 변화가 있다. 그는 SK에서 나선 10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나섰다. 11⅔이닝을 소화한 그는 승패없 이 1홀드 평균자책점 6.17에 그쳤다. 하지만 넥센 첫 등판이었던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경기 전 "SK에서도 2군에 내려가 계속 선발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 실전 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오늘 투구 모습을 보고 파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희망을 보여준 피칭이었다. 김성민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87개,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를 찍었고, 직구(42개)와 커브(18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17개)을 섞어 던졌다.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돋보였다. 제구력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이적 후 첫 등판'에 대한 부담감을 고려한다면 합격점을 받을 만한 투구였다.
넥센은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들이 잠재력을 터트리며 주전으로 급성장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신인왕을 따낸 신재영도 2013년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지난해 선발 기회를 잡으며 15승을 따내 각종 신인왕을 싹쓸이 했다. 넥센은 김성민이 또 한 번의 트레이드 신화를 써주길 기대하고 있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는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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