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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장발 '서던록 전설' 그레그 올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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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장발 '서던록 전설' 그레그 올맨 별세

입력
2017.05.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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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던 록의 전설로 불린 올맨 브라더스 밴드 멤버 고 그레그 올맨. 올맨 공식홈페이지
미국 서던 록의 전설로 불린 올맨 브라더스 밴드 멤버 고 그레그 올맨. 올맨 공식홈페이지

컨트리와 블루스 장르를 아울러 미국 남부에서 유행한 서던록의 전설로 불린 올맨 브라더스 밴드 멤버인 그레그 올맨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향년 70세.

올맨의 매니저인 마이클 레만에 따르면 올맨은 간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마약 투약으로 체포되기도 했던 올맨은 2010년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5년 전 암이 재발했다. 건강이 악화해 지난해 10월 공연을 끝으로 이후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해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올맨은 마지막까지 공연을 위해 투병 사실을 주위에 비밀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맨은 1970년대를 풍미한 록스타였다. 금빛 장발에 허스키한 목소리로 키보드를 연주하며 올맨 브라더스로 활동해 인기를 누렸다. 1969년 1집 ‘디 올맨 브라더스 밴드’를 낸 뒤 노래 ‘위핑 포스트’ ‘램블린 맨’ ‘미드나잇 라이더’ 등으로 사랑 받았다. 이 밴드는 컨트리와 재즈, 블루스를 접목해 서던 록 음악을 대중화한 공을 인정 받아 199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에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평생 공로상도 받았다. 카메론 크로 감독이 만든 영화 ‘올모스트 페이모스’(2000)는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활약을 모티프로 제작된 것으로 유명하다.

올맨과 함께 밴드에서 활동한 형 듀에인 올맨은 1971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올맨은 조지아주 메이컨시의 로즈 힐 묘지에 있는 그의 형 옆에 나란히 묻힐 예정이다. 1982년 해체한 밴드는 이후 재결합과 새 멤버 영입을 반복하며 부침을 겪었다.

올맨의 사망에 동료 음악인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컨트리 가수 찰리 대니얼스는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올맨은 블루스에 탁월한 감성을 지닌 희귀한 존재였다’며 ‘그의 훌륭한 목소리는 영원할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고, 가수 셰릴 크로는 ‘가슴이 찢어 진다’며 애통해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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