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7명 중 1명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조사 분석한 결과, 총 사망자 685명 중 98명(14%)이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에서 횡단하던 중 사망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원인 대다수는 보행 중 부주의로, 신호위반(48명)과 무단횡단(45명)이 주를 이뤘다. 중앙버스전용차로 관련 사망 사고의 절반 남짓(56건)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발생했다.
같은 기간 과속(제한속도 이상) 교통사고는 219건이었는데, 174건(79.5%)이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5건 중 4건이 심야 시간대 발생한 셈이다. 특히 과속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82%(51명 중 42명)는 심야 시간대 발생한 사고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야간 시간대 운전자 과속 및 보행자 보행 부주의 빈도가 다른 시간대보다 높다는 결론을 내고, 29일부터 과속운전 등을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22개소를 포함해 총 111개소에 이동식 과속단속장비 16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단속 효율성 제고를 위해 야간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주간에는 자동차전용도로 및 보호구역에서 운용된다. 단속장소는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단속 시 단속지점에는 예고입간판이 설치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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