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바둑천재 커제와 알파고간의 대결이 27일 3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3국은 원래 흑백을 다시 가릴 예정이었으나, 커제의 요청에 따라 커제가 ‘백(白)’을 쥘 예정입니다. 커제가 25일 2국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백’을 쥐고 싶다고 요청했고,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가 이를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국은 중국의 룰에 따라 진행되는데, 중국 룰에 따르면, 흑이 부담해야 할 덤이 7집 반으로 한국·일본식보다 1집 많아 백이 유리합니다. 또 커제는 백번(白番)에 강한 기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 2015년에는 백번 34연승을 달렸고, 지난해엔 백번 승률이 81%로, 흑번 승률(65%)보다 월등했습니다.
앞서 2번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2대0으로 앞서며 이미 승패는 가려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커제가 마지막까지 승부욕을 불태우며 전면전을 예고한 만큼 흥미진진한 한 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국의 우승상금은 총 150만달러(약 17억원)이며, 커제에게는 이와 별도로 대국료 30만달러가 지급됩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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