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서 1위ㆍ2위에는 김은미
26일 이사회 회의서 최종 결정
이화여대 제16대 총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에서 김혜숙(61) 철학과 교수가 1위를 차지했다.
이대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내에서 치른 결선투표에서 57.3%의 최다득표율을 기록한 김 교수와 42.7%를 차지한 김은미(59) 교수가 총장 후보자로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1위를 기록한 김혜숙 교수는 지난해 10월 최경희 전 총장 퇴진의 계기가 된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사태 과정에서 줄곧 학생 편에 서며 교수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로, 전날 열린 1차 투표 1위에 이어 상위 득표자 두 명을 추려 치른 이날 결선투표서도 구성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대 선거관리위원회는 결선투표 순위를 표기한 채 두 교수를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로 복수 추천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는 2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총장을 선임한 뒤, 당일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표 반영 비율과 구성원별 인원수에 따라 선거권자 1명의 표 가치가 교수 1표ㆍ직원 0.567표ㆍ학생 0.00481표ㆍ동창 0.025표로 환산된 점을 감안했을 때 김혜숙 교수는 전폭적인 지지가 예상됐던 학생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교수들로부터도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총장의 취임식은 31일 이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 때 열릴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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