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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투자 확 늘린다”… 증시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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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투자 확 늘린다”… 증시도 고공행진

입력
2017.05.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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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투자 비중 5년내 45%로 확대

해외주식 25%, 국내주식 20%까지 늘리기로

코스피 2,340선도 돌파… 또 사상 최고가 경신

국내 주식시장의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현재 33% 수준인 보유자산 대비 주식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45% 수준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도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최근 박스권을 탈출해 도약하기 시작한 국내 증시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중기(2018~2022년) 자산배분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기 자산배분안이란 국민연금이 투자의 수익ㆍ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5년 단위로 세우는 기금운용 전략이다.

새 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향후 5년간 기금의 목표수익률을 5.1%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작년 말 33.7% 수준이던 주식투자 비중을 2022년까지 45%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15.3% 수준인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25%로 크게 늘리고 국내 주식투자 비중도 18.4%에서 20% 까지 확대키로 했다. 대신 채권투자는 단계적으로 줄여 작년말 기준 54.9%에서 2022년 말 45%까지 축소된다.

기금위는 이날 내년 기금 수입과 지출계획을 담은 ‘2018년도 기금운용계획안’도 의결했다. 내년 국민연금의 총수입은 115조5,570억원, 지출 규모는 20조8,877억원으로 추산됐다.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8.7%, 해외주식 17.7%, 국내채권 47.1%, 해외채권 4.0%, 대체투자 12.5%로 정해졌다. 국내외 주식투자 비중은 2016년말 대비 각각 0.3%포인트(국내), 2.4%포인트(해외)가 늘어 총 주식투자액은 2년 사이 188조원에서 238조7,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지난 2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액이 약 107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내년에만 15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1,183억원)과 기관(2,652억원)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25.59포인트(1.1%) 오른 2,342.93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99포인트(0.46%) 내린 643.05에 마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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