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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日엔 구보, 英엔 쿡' 축구 천재들의 '흥미진진' 월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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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日엔 구보, 英엔 쿡' 축구 천재들의 '흥미진진' 월반 인생

입력
2017.05.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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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쿡과 잉글랜드 선수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단연 화제를 모으는 선수 중 하나는 일본의 2001년 6월생 축구 선수 구보 다케후사(16ㆍFC도쿄)다.

20살 대표팀에 포함돼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아직 만 15세 구보의 월반 인생에 일본 열도는 만화 같은 이야기라며 열광하고 있다. 구보 센세이션은 일본이 우루과이에 0-2로 덜미를 잡힌 24일 경기 후 한풀 꺾이는 모양새지만 3~4살 형들과 경쟁하는 구보를 지켜보는 즐거움은 여전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구보만 있는 것이 아니다. 26일 한국 대표팀이 상대할 잉글랜드의 루이스 존 쿡(20ㆍAFC본머스)도 월반에 관한 한 뒤지지 않는다.

쿡은 1997년 잉글랜드 노스 요크셔의 요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대단한 소질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리즈) 아카데미에 들어가 축구를 시작했고 15살 때 U-18 유스 팀에 발탁돼 리버풀을 상대로 데뷔 골을 터뜨릴 만큼 저변이 넓기로 유명한 잉글랜드에서도 알아주는 소년 유망주였다.

쿡은 만 14세이던 2011년 잉글랜드 U-16 대표팀부터 U-20 대표팀까지 모든 단계를 두루 섭렵하며 성장해왔다. 이번 대회는 주장의 중책을 안고 출전했다.

그의 재능을 탐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 구단은 지난해 리즈로부터 쿡을 데려와 이례적인 4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상당한 금액을 지불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닐 블레이크 구단 최고경영자(CEO)는 "이 잉글랜드에서 가장 전도가 유망한 선수 중 하나를 데려올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쿡은 리즈에서 시작할 때부터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우리 팀의 다른 유망주들과 어우러져 밝은 미래를 약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쿡은 2016년 4월 풋볼리그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앞서 이 상은 가레스 베일(28ㆍ레알 마드리드), 델리 알리(21ㆍ토트넘) 등이 받았다. 영국 언론들은 쿡을 설명하면서 이 부분을 꼭 빼놓지 않는다. 차세대 베일이나 알리가 될 재목감이라는 의도가 깔려있다.

미드필더인 쿡은 173cm로 단신이라는 점에서 167cm의 구보와 닮은꼴이다. 그러나 체구는 아직 소년 티가 남아있는 구보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단단한 신체 능력으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런 면은 같은 신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 마이클 오언(38)을 연상시킨다는 평도 있다.

쿡은 신태용호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는 중앙에서 모든 빌드업 과정에 개입한다. 빠른 돌파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패스 경기를 이끈다. 지난 기니전에서는 25m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쿡은 승부를 떠나 한국과 잉글랜드전의 볼거리다. 축구 팬들은 미래 유럽 빅리그를 누빌 제 2의 베일이나 알리를 안방에서 직접 감상할 기회에 들떠있다. 쿡은 "한국전은 중요한 게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몇 골을 더 넣었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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