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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넘어온 미상의 비행체는 북 전단살포용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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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넘어온 미상의 비행체는 북 전단살포용 풍선”

입력
2017.05.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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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16개월 만에 경고사격 등 확인

경기도 송추 골프장에서 지난 12일 발견된 북한의 대남전단.
경기도 송추 골프장에서 지난 12일 발견된 북한의 대남전단.

23일 강원도 철원지역의 최전방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넘어온 미상의 비행체는 대남전단 살포용 풍선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이 풍선을 향해 기관총 90여발을 난사했다.

합참은 24일 “전날 포착된 미상의 항적은 대부분이 바람 방향에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다 소실됐다”며 “우리 군이 포착한 항적은 10개 내외로 이중 여러 개가 MDL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23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MDL 북측 지역 상공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가 이후에는 MDL 남측으로 내려와 오후 8시30분까지 이리저리 오가는 상황이 수 차례 반복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사용하는 원형의 대남전단 풍선 모양과 유사했다”며 “우리 대북단체가 살포한 막대형 전단용 풍선과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미상의 항적에 대해 3차례의 경고방송과 K-3 기관총 90여 발을 발사했다. 지난해 1월 서부전선 최전방에서 북한 무인기 1대가 MDL을 침범해 K-3 기관총 20여 발을 쏜 이후 1년 4개월 만의 경고사격이다.

합참은 “어제도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기구로 추정됐으나 최초에는 기상이 나빠 구분하기 어려웠다”며 “여러 가능성 가운데 최악의 경우인 적의 무인기로 간주하고 작전절차에 따라 대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철원 지역에는 비구름이 깔리고 약한 비가 내려 시정거리가 4㎞로 열악해 경계병들이 미상 항체를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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