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대통령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민이 직접 정권을 인수한다’는 개념에서 ‘국민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새 정부 운영에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해 국정방향에 수렴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인수위는 이를 위해 온라인 참여광장인 ‘광화문 1번가’를 개설했고, 25일부터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에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해 국민들로부터 국정흐름과 관련된 의견과 정책을 청취한다.
총 100일간 운영되는 국민인수위는 하승창 수석과 각 부처 공무원들이 기획팀으로 참가하며, 가족 상담가인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과, KBS 첫 여성 장애인 앵커 출신 홍서윤 아나운서가 대변인 격인 소통위원으로 운영을 돕는다. 최종보고대회 때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통령과 국민의 대화'를 개최할 계획이다.
과거 정부는 인수위가 국정운영의 흐름을 일방적으로 정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풀뿌리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점이 남다르다. 인수위 기간에 주민토론회 등으로 국민의견을 청취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벤치마킹했다는 평가다. 하승창 수석은 “대통령 서재 등 기획팀의 프로그램뿐 아니라 누구나 자기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수 있다”며 “국민의 생각을 직접 경청하고 토론하는 국민 축제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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