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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해외투자… 대외 금융자산ㆍ채권 모두 역대 최대

입력
2017.05.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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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계… 1분기말 기준 각각 1조3,045억달러, 8,131억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

1분기 해외 증권투자액, 약 9년 만에 직접투자 추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국민의 해외투자가 외국인의 국내투자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대외채권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주식ㆍ채권 투자 열기를 타고 1분기 대외 증권투자가 대외 직접투자를 9년 만에 앞지르기도 했다.

24일 한국은행의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작년 말보다 648억달러 늘어난 1조3,04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이란 우리 국민의 해외 직접투자와 금융투자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1분기에는 직접투자(153억달러 증가)와 증권투자(333억달러 증가)가 모두 크게 늘었다. 특히 해외 주식ㆍ채권투자 급증의 영향으로 2008년9월말 이후 약 9년 만에 증권투자 규모(3,361억달러)가 직접투자(3,214억달러)를 넘어섰다.

대외금융자산 가운데 만기 때 반드시 받게 되는 대출, 채권 등을 뜻하는 대외채권(3월말 8,131억달러)도 1분기 287억달러 증가하며 처음으로 8,000억달러선을 넘어섰다.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해외 채권투자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4,057억달러)를 뺀 순대외채권 규모도 작년 말보다 40억달러 늘어난 4,07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자산과 부채 모두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 들어 내국인의 해외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과 채권 부분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8.4%였다. 한은은 양호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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