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통한의 우승컵을 내 줬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2연승의 파죽지세로 3년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2016~17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29-115로 제압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1회전과 2회전, 콘퍼런스 결승까지 각각의 시리즈에서 모두 4승 무패의 기염을 토하며 NBA 사상 최초로 12전 전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2015년과 2016년에도 연달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클리블랜드와 맞붙어2015년에 우승, 지난 시즌에는 준우승했다. 흥미진진한 세 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클리블랜드가 보스턴 셀틱스에 2승1패로 앞서 있다. 클리블랜드도 플레이오프 10연승을 달리다 전날 처음으로 보스턴에게 일격을 당했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이번에도 맞붙으면 지난 두 시즌을 넘어서는 최강의 화력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승부도 이미 예견됐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잡고 시작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낙승을 거뒀다.
샌안토니오가 2쿼터 초반 대니 그린과 패티 밀스의 연속 3점슛, 라마커스 앨드리지의 골밑 돌파로 잠시 점수 차를 좁혔던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승부처도 없는 싱거운 경기였다.
골든스테이트의 커리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6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시즌에도 골든스테이트에서 뛰겠다고 선언한 듀란트는 29득점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반면 정상 전력으로 무장해도 골든스테이트의 벽을 넘기 어려웠던 샌안토니오는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하차한 카와이 레너드의 공백이 뼈아팠다. 주전 가드 토니 파커도 휴스턴 로케츠와 플레이오프 2회전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된 바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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