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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선산업 위기 액화천연가스가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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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선산업 위기 액화천연가스가 ‘돌파구’

입력
2017.05.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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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온 클러스터 조성 포럼’ 전문가 제언

선박배출 초미세먼지ㆍ미세먼지 환경부담

극저온 기자재 시장 성장 잠재력 ‘상당’

부산, 국제무역항ㆍ전문 인프라 최적입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선박 공급과잉과 발주량 급감으로 촉발된 조선해양분야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려면 부산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의 기술허브로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조선ㆍ해운시장의 대내외적 악조건에 대한 타개책 모색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22일 한 자리에 모였다. 부산시가 부산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선해양기자재산업 등 유관기관과 지역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개최한 ‘극저온 산업 클러스터 조성방안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각종 제언을 쏟아냈다.

이날 조선산업에서의 극저온 에너지 기술동향을 주제 발표한 이제명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초미세먼지(PM2.5)의 52.7%, 미세먼지(PM10)의 24.7%가 선박에서 배출되는 만큼 부산의 초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선박 오염원 관리가 시급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발전하려면 LNG, 수소 등 에너지원의 수송ㆍ저장 기술을 선도해야 한다”며 “최근 발주가 이뤄지는 LNG추진선과 벙커링 선박의 설계, 해석은 유럽기업이 독점하고 단순 제작만 국내와 중국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 조선소의 LNG운반선(LFS) 수주가 진행되고 있지만 막대한 단열시스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으려면 원천기술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부산의 잠재력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부산은 국제무역항이 있고 일류 조선소 인접지역, 조선기자재 산업 거점도시, 조선해양 분야 최고 기술보유대학이 있다”며 “LNG벙커링 기지, LNG R&D 플랫폼 유치를 통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 허브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최적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관 산업인 극저온 기자재 기술 육성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극저온 기자재는 극저온 유체(LNG, 질소, 산소)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탱크, 밸브, 펌프, 열교환기 등을 말한다. ‘액화천연가스 관련 주요 기자재 및 미래전략’ 주제발표에 나선 고득용 한국기계연구원 LNG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장은 “극저온 유체 가운데 LNG 시장의 성장이 가장 클 것으로 본다”며 “향후 LNG, 석유화학을 비롯한 조선해양ㆍ발전소 등 가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극저온 기자재 설비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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