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만 명 이상 축제장 찾아
미스대구대회선발대회 등 행사 다채
우수중소기업ㆍ농특산물 등 인기
2017대구국제뷰티엑스포와 함께한 2017 내 고장 사랑대축제가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발걸음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통령선거 때문에 많은 축제가 5월에 몰려 시민들의 관심이 분산됐지만, 미스대구선발대회 등 뛰어난 콘텐츠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다채롭게 열려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8일 엑스코에서 열린 미스 대구 전야제는 지역 최고 수준의 명품 디너쇼로, 지역 유명인들이 직접 런웨이에 오른 한복 패션쇼와 2017년 미스 대구 후보들이 준비한 공연, 정상급 뮤지컬 배우의 축하공연까지 화려하게 펼쳐졌다.
19일부터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시작된 내고장사랑대축제는 대구ㆍ경북지역 우수중소기업제품과 농ㆍ특산물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진정한 ‘축제장’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미스대구선발대회 후보들은 부스를 일일이 돌면서 특산품을 홍보해 참가업체와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야구장 앞 특설무대에선 향토가수들이 분위기를 돋궜고, 시민노래자랑 등 시민참여형 행사들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축제의 하일라이트는 20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한 2017 미스 대구 선발대회. 2시간여에 걸친 대회 끝에 김려은(25ㆍ경북대 대학원 1)씨가 미스대구ㆍ쉬메릭 진, 김지원(21ㆍ계명대 성악 3)씨가 선, 이채연(19ㆍ호원대 공연미디어학부 1)양이 미ㆍ풀비체에 각각 뽑혔다. 특히 진을 차지한 김려원씨는 다른 상도 3개나 더 받아 4관왕 미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울랄라세션 등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축하 공연의 백미는 2부 행사의 시작을 알린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세계적인 뮤지컬 가수 브래드 리틀과 한ㆍ중ㆍ일에서 주연을 꿰찬 뮤지컬 배우 홍본영이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미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오페라의 유령’의 주제곡을 부르자 금세 뮤지컬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경산에서 미스 대구를 보러 왔다는 손영희(48)씨는 “미스 대구의 규모에 대해선 익히 들었지만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을 보게 될 줄 몰랐다”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날은 가요베스트가 대미를 장식했다. 신유, 현숙, 김혜연, 최진희 등 쟁쟁한 가수들이 출연해 깊어가는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했다. 2017 대구한국일보 효콘서트 공연에 참가하기도 했던 트로트의 황태자 신유가 마지막 무대에 올라 ‘시계바늘’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경품 추첨 순서도 있었다. 고려건설(회장 장세철)에서 제공한 승용차 모닝 1대 외에 ‘윤상철 그리포란’에서 잎새버섯 추출물로 만든 40만 원 상당의 ‘그리포란’ 세트 50박스가 추첨을 통해 주인을 찾았다.
특산품 부스에는 23개 시도에서 올라온 만큼 다양한 제품과 상품이 그득했다. 포항에서 ‘오징어빵’을 들고 온 허정광(40)씨는 “대구가 큰 시장인데 직접 대구시민들에게 홍보를 하니 매출이 부쩍 늘 것 같다”이라면서 “이렇게 홍보의 장을 열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자녀들과 행사장을 방문한 김한숙(43)씨는 “포항 과메기나 의성 마늘은 알았지만 이렇게 다양한 특산품이 있는 줄은 몰랐다. 내가 지역을 너무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면서 “부스를 돌면서 특산품을 살펴보니 행사의 취지를 제대로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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