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상위 10개 금융 관련 응용소프트웨어(앱) 사용량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 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주요 국가들의 월 실제 이용자(MAU) 기준 한국의 상위 10개 금융 앱 총 실행 횟수(세션)는 80억건에 달했다. 아시아태평양 13개 국가 중에서 1위로, 2위인 호주(약 20억건)보다 세션이 4배 가량 많았다.
국내 상위 10개 금융 앱 가운데 월 MAU가 가장 많은 것은 전자금융업체 브이피의 ‘모바일결제 ISP’였다. 삼성의 ‘삼성페이’는 2위, NHN페이코의 ‘페이코’는 5위에 올랐다.
앱애니는 “호주 일본 중국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금융 앱이 많지만 한국은 서비스별로 앱이 분리돼 사용자당 세션 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금융 앱의 총 실행 횟수는 2014년과 비교해 100% 이상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지난해 총 세션이 1,110억건을 넘어 미주와 유럽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한국은 2014년 대비 지난해 금융 앱 다운로드 증가율이 게임을 제외한 다른 분야 앱 증가율의 6.9배에 달했다.
다니엘 레비타스 앱애니 연구분석 총괄 부사장은 “금융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금융기관에는 모바일이 소비자 전략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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