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ㆍ안보라인 인사에 우려를 표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바른정당은 ‘안보는 정통보수, 경제는 개혁보수’의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단 전체회의에서 “외교ㆍ안보 라인 인선에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정의용(71) 전 주제네바대사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강경화(62)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정 실장은 통상교섭을 주 전공하는 분이고 강 후보자는 다자외교와 난민구호 쪽의 일을 주로 해 북핵외교나 4강과의 양자외교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빛깔 좋다고 살구가 다 맛있는 건 아니고 한식 셰프라고 양식도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여부 등 논란과 상관 없이 그가 북핵문제나 양자외교의 전문가인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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