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패했던 것과 같은 기종
이번에는 500km 비행해 발사 성공
대화 조건 완화한 미국에 강경 반응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14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KN-17)’ 을 발사했던 북한이 일주일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2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9분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1발이 최고 고도 560km까지 상승해 500km를 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발사 8분만에 보고를 받고 곧바로 국가안보실(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휴가 차 경남 양산의 사저로 내려간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27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보고를 받았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의 고도와 비행 거리 등 제원이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북극성 2형’은 고체 연료 엔진에 기반한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로서 북한이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뒤 실전 배치를 위해 추가 실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비판했다. 틸러슨 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시험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이런 도발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경제ㆍ외교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개발에 북한이 성공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 NBC 뉴스는 19일(현지시간) 국방부 관리 2명을 인용해 14일 발사됐던 화성-12형이 통제된 상태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 했고, 운반체가 전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왕구 기자ㆍ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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