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저서 차관 인사 등 정국 구상
새로운 업무스타일에 ‘신선하다’ 반응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정국구상에 돌입한다. 연일 파격적인 소통 행보에 이어 국민들에게 주중 연차 휴가 사용을 공개하는 등 문 대통령의 새로운 업무방식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내일 하루 휴가를 내셨고,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알기론 대통령의 휴가는 연간 21일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그 중 하루를 정식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것인데, 정국구상 등 여러 가지를 위해 쓰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오랜 기간 쉬지 못했다”면서 “이번 주 차관 인사 등을 앞두고 가장 편안한 곳에서 정국구상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내각 및 청와대 참모 인선을 직접 발표한 뒤 부인 김정숙 여사와 양산 사저로 향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대선기간 내세운 ▦15일 연차유급휴가 의무 사용 ▦여름휴가 12일 이상 의무화 등을 내용으로 한 휴가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하는 등 총 다섯 차례 보고를 받았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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