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승엽/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41·삼성)이 KBO리그 사상 첫 450홈런 고지에 올라서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승엽은 2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팀이 6-2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송창식(32)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지난 19일 한화전에서 투런 아치를 그린 뒤 2경기 만에 때려낸 홈런이자 시즌 7번째 대포다. 이 한 방으로 이승엽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450홈런을 달성했다.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국민타자'의 대기록이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2위는 은퇴한 양준혁(48)의 351개다. 현역 선수로 놓고 봐도 이호준(41·NC)이 330홈런으로 가장 많다. 사실상 이승엽의 최다 홈런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렵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1996년(9홈런)을 제외하고 14시즌(2004~2011년 일본 진출 제외)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꼬박꼬박 때려내면서 '홈런 타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2004~2011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159홈런을 터트린 그의 한·일 통산 홈런은 609개가 됐다.
올 시즌 마음고생까지 뚫어낼 수 있는 한 방인 만큼 더 의미가 있다. 일찌감치 2017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예고한 이승엽에게 올해는 '마지막 시즌'이다. 최고의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려고 했지만, 시즌 초반 쉽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팀은 개막 직후부터 최하위로 떨어졌고, 이승엽 역시 4월까지 타율 0.253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루타 등 신기록을 세우고도 그는 늘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국민 타자'는 다시 일어섰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를 때려내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4월까지 26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했지만 5월에는 14경기에서 3홈런을 터트리는 등 홈런포도 재가동되고 있다. 중심타자 이승엽의 방망이가 달궈지면서 삼성도 다시 힘을 받으며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이날도 이승엽의 솔로포로 흐름을 가져온 삼성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8-7로 한화를 꺾었다. 이승엽은 홈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한화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스윕 승까지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한편 수원에서는 kt가 넥센을 13-4로 대파하며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 선발 김사율(37)은 5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롯데 소속이던 2013년 8월17일 사직 NC전 이후 1,373일 만에 선발승을 맛봤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7-3으로 이겨 KIA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했다. 1위 KIA는 올해 처음으로 스윕 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LG가 롯데를 4-3으로 눌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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