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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협치에서는 상머슴, 당청관계서는 할 말하되 질서 있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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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협치에서는 상머슴, 당청관계서는 할 말하되 질서 있게 하겠다”

입력
2017.05.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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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 구상 밝혀

우원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우원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제가 (원내대표를)맡은 1년 동안 협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상머슴이 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6월 임시국회와 문재인 정부의 인사청문회 정국을 앞두고 긴밀한 대야 관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내 운영 방향의 5대 키워드로 꼽은 민주ㆍ민생ㆍ협치ㆍ현장ㆍ소통에서도 협치와 소통을 특히 강조하면서 야당 원내지도부와의 정례회동을 제의했다. 그는 “협치에서는 상머슴이 되고, 당청관계는 할 말은 하되, 질서 있는 토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안정된 당청관계로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없는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구동존이의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또 “5대 정당이 청와대 오찬에서 동의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당의 공통 공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22일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담 때 실무협의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여야정 협의체의 첫 단추가 될 공통 공약으로는 검경 수사권 분리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영세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당장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야당과 협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몸을 낮췄다.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겸손 모드 전략으로 불기 시작한 여야 간 훈풍을 국회서도 이어가기 위한 복안이다.

우 원내대표는 아울러 당청관계에서는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를 벗는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17대 열린우리당 시절엔 당청 간 소통이 부족했고, 당 내부에서도 혼란스러웠다”며 “그것이 결국 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민감하게 민심을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고, 할 말은 하되 국민들이 정부, 집권여당에 안심할 수 있도록 활발한 내부토론을 통해 당청관계를 일체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당정청 협의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위 당정 협의와 현안 당정 협의, 지역별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정부의 정책 결정에 당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혀 정당 책임정부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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