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감소 비율의 약 7배
30대 그룹이 지난해 1만3,199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직원은 1.3% 감소했지만, 비정규직은 9% 줄어 고용 안정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상장사 179곳의 지난해 말 고용 규모는 85만7,991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의 87만1,190명과 비교해 1.52% 감소한 숫자다.
정규직은 전년 대비 1만709명(1.3%) 줄었고, 비정규직은 4,240명(9.03%) 감소했다. 인력 감축 규모는 정규직이 훨씬 많았지만 감소 비율은 비정규직이 더 높았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이 1만2,720명(6.64%) 줄어 인력 감축 규모가 가장 컸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3,698명(3.82%)을 감원하는 등 계열사에서 희망퇴직과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실시한 여파가 컸다. 조선업 불황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현대중공업그룹도 4,572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두산그룹(2,011명), 대우조선해양(1,938명), 신세계(1,289명), KT(1,144명) 순으로 인력 감축 규모가 컸다.
반면 대우증권을 합병한 미래에셋그룹은 직원 수(1,591명)가 가장 많이 늘었고, LG그룹(1,293명), 현대자동차그룹(1,283명), 포스코(1,237명)도 인력 규모가 1,000명 이상 증가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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