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자극하는 옛날식 안주와 ‘에비앙 막걸리’ 맛보러 오세요!
‘모래시계’. 고현정와 이정재라는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키고 신드롬에 가까운 화재를 불러일으킨 드라마였다. 드라마 초반부에 대학생 고현정이 막걸리집에서 선배들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80~90년대에 대학생들이 즐겨 찾던 민속주점이다. 지금은 ‘옛날식 주점’으로 통하는 곳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고기 맛집 ‘빡빡이’가 옛날식 주점 신천주막을 런칭했다. 음식 노하우는 모두 ‘빡빡이’에서 가져왔다. 애당초 ‘빡빡이’에 옛날식 주점의 반찬 노하우를 가져갔다고 하는 편이 옳다. 신병철 BBE축산 대표의 모친이 40년 넘게 민속 주점 주방을 지킨 노하우를 살려 ‘빡빡이’를 창업했기 때문이다.
파전과 수육 위주로 안주 메뉴를 꾸렸다. 옛날식 술집이 그리운 이들이라면 누구든 100% 만족시킬 만큼 추억의 메뉴들로 그득하다. 막걸리는 청도산 ‘동곡 막걸리’를 내놓는다. 청도는 옛부터 물이 좋아 청도에서 나오는 물은 ‘한국의 에비앙’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신 대표는 “좋은 물로 빚은 막걸리라 손님들의 호응이 좋다”면서 “흔들지 않고 맑은 술로 마시면 사이다 맛이 난다”고 소개했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위치는 신천시장 맞은편, ‘빡빡이’ 본점에서 5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다. SNS 홍보는 별도로 하지 않았지만 SNS에서는 벌써 난리다. 신 대표는 “홍보보다는 맛을 충실하게 하는데 더 주력하겠다”면서 “빡빡이 못잖은 대구 대표 맛집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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