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1만원을 아버지에게 남겨두고 실종됐던 40대 지적장애인이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19일 오전 7시 34분쯤 창원시 성산구 남천교 아래에서 탈진상태로 쓰러져있던 고모(46)씨를 인근을 지나던 운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집을 나설 때 복장을 한 채로 발견된 고씨는 특별한 외상 없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지적장애 3급인 고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쯤 자택에서 아버지에게 “책상 위에 1만원을 뒀으니 쓰시라”고 말하고 집밖으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고씨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매일 반경 4~5㎞를 수색하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행방이 묘연했다. 고씨는 고교를 졸업한 뒤 직장을 다니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살아 왔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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