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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듀' PD "스페인 버전 첫방송 감개무량, 상당히 중요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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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듀' PD "스페인 버전 첫방송 감개무량, 상당히 중요한 의미"

입력
2017.05.1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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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버전의 '판타스틱 듀오'가 현지에서 처음 방송됐다.

SBS '판타스틱 듀오'의 스페인 버전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판타스틱 듀오'의 스페인 버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지상파 채널 TVE를 통해 스페인 전역에 처음 방송됐다.

 

앞서 SBS는 지난해 프랑스 칸에서 열린 'K-포맷 쇼케이스'(K-Format Showcase)에서 처음으로 '판타스틱 듀오' 포맷을 국제 무대에 선보였다. 관심을 보인 세계적인 포맷사 Banijay International 측과 유럽 시장 배급 대행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지상파 최초 예능 포맷을 유럽에 수출했다.

 

스페인 지상파 채널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편성된 '판타스틱 듀오' 첫 회에는 17년 만에 지상파 TV에 컴백하는 NURIA ROCA가 MC로 등장했다. 오프닝에서는 출연자들이 한국의 '판타스틱 듀오' 오프닝 음악이기도 한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에 맞춰 흥겨운 군무를 펼쳤다.

 

방송 직후 스페인 언론들은 "모든 연령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 스타일로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추었다", "음악쇼가 갖춰야 할 구성을 노련하게 보여줬다"는 호평을 보냈다. 시청률은 9.7%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시청자와 젊은 시청자(13세~24세)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타스틱 듀오2'를 연출하고 있는 김영욱 PD는 "스페인 버전 첫 방송을 소식을 들으니 감개무량하다"며 "사실 '판타스틱 듀오'는 지역화 장벽이 거의 없는 포맷이다. 스페인 버전 '판듀'가 잘 돼서 다른 나라로 포맷이 더 많이 알려지게 되고, 수출로 이어지는 마중물 역할을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김 PD는 "지난해 스페인 버전 제작을 위해 플라잉 PD로 일하면서 느낀 것은 포맷의 지역화 장벽이 아무리 없는 포맷이라도 제작 상황과 여건의 판이함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며 "이제 방송 포맷 시장의 수출 단계가 보고 베끼는 수준에서 벗어나 제작 단계까지 모두 관여해줘야 하는 현실을 느꼈고, 이 부분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스페인 버전의 첫 방송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이고, 또 다른 좋은 기회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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