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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로 시작한 넥센,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승리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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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로 시작한 넥센,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승리지켰다

입력
2017.05.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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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택근/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이 만루포 두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넥센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8-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시작과 끝은 모두 만루포였다.

넥센은 1회 상대 선발 이태양을 흔들어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주자가 가득 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 3개를 연속으로 골라낸 뒤 한 가운데로 들어온 이태양의 4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으로 넘어가 떨어졌다.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홈런이자 김하성의 데뷔 후 첫 만루포였다.

하지만 승부의 추는 경기 후반 한화로 다시 기울었다. 한화는 6회 1사 1,2루에서 장민석이 넥센의 두 번째 투수 마정길의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한화는 순식간에 3-4를 만들며 한 점차로 추격했다.

9회 승부가 다시 요동쳤다. 넥센은 4-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 이보근이 연속 안타를 얻어 맞으면서 순식간에 3실점했고, 경기는 4-6으로 역전됐다.

하지만 넥센은 경기 시작을 만루포로 열었던 것처럼 경기의 끝도 '아치'로 장식했다. 넥센은 9회말 한화의 정우람과 포수 로사리오 배터리의 불안한 호흡을 놓치지 않았다. 넥센은 윤석민과 김태완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하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채웠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대타 이택근은 정우람의 2구째를 받아쳐 좌월 만루 아치를 그렸다. 이택근의 한 방으로 넥센은 8-6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타 끝내기 만루 홈런은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첫 번째는 2001년 6월23일 두산 송원국이 잠실 SK전에서 김원형을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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