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금융기관직원 사칭, 107명 6억 피해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검사나 금융기관 관계자나 등을 사칭해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A(36)씨 등 34명을 붙잡아 27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톈진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줄 테니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거나 ‘범행 현장에서 당신의 통장이 발견됐으니 통장 잔고와 범죄의 관련성을 수사해야 한다’고 속여 돈을 대포통장에 이체하도록 했다.
이어 중국 콜센터 조직원의 지시를 받은 국내 현금 인출책들이 107명으로부터 6억원을 챙겨 중국으로 송금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070’등을 사용하는 번호가 보이스피싱 번호로 인식되면서 발신번호가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표시되는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줄였다.
노세호 지능범죄수사대장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면 반드시 음성녹음을 한 뒤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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