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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볼만한 무주 명소

입력
2017.05.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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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ㆍ계곡ㆍ기암 한 자리에

‘구천동 33경’ 감동 선사

‘태권도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릴 전북 무주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장이다. 눈길 가는 곳 마다 ‘설렘’이고, 발길 닿은 곳마다 ‘감동’인 곳이 무주다. 하여, 이곳에 와서 태권도 선수들의 화려한 발차기와 쩌렁쩌렁한 기합소리만 듣고 간다면 못내 아쉬울 터다. 무주의 대표적인 명소를 소개한다.

구천동 33경(景) 우리나라 경승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1경 라제통문(羅濟通門)을 지나 33경 덕유산 향적봉(해발 1,614m)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진 구간이 무려 36㎞에 달한다. 특히 월하탄과 구천폭포, 백련사 등 관광단지를 따라 펼쳐진 6㎞ 구간(15~32경)은 계곡의 맑은 물과 절묘한 기암, 천고의 수림 등이 어우러져 여행객들의 감동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의 하얀 구름바다가 붉은 철쭉과 조화를 이뤄 장관이다. 무주군 제공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의 하얀 구름바다가 붉은 철쭉과 조화를 이뤄 장관이다. 무주군 제공

적상산사고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이 약 300년간 무사히 보관됐던 곳으로, 사고지를 정비하고 마련한 전시관도 볼만하다. 전시관에는 조선왕조실록 복본(왕조별로 1권씩 72권, 무주에 관한 기록 7권)과 왕실족보인 선원록 복제본 5권이 제작ㆍ전시돼 있다.

‘굽이굽이’ 아름다운 길(국도 37호선) 드라이브 국도 37호선은 거창군 개명리에서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간 25.4km. 국토교통부가 정한 ‘국도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던 곳으로, 벚꽃이 장관이다. 덕유산 리조트에서 설천면 소재지를 지나 무주읍 방향으로 가는 길 굽이굽이에서 덕유산자연휴양림과 구천동계곡, 라제통문, 반디랜드 등 명소들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천동 33경중 제1경인 라제통문. 무주군 제공
구천동 33경중 제1경인 라제통문. 무주군 제공

구천동 계곡 옛길 구천동 산책은 인월담과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을 돌아오는 여정으로 자연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천동 계곡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가슴을 씻고 머릿속까지 비우고 나면 비로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길이다. 세월이 가도 변함이 없는 이곳은 감동으로 되살아나 그 옛날의 정취를 속삭인다.

무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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