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수 전북 무주군수
이미 사회간접시설 확충 성과
대회기간 지역경기 특수 기대
“전 세계에 무주를 각인시키는데 이보다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황정수 전북 무주군수가 ‘2017 무주 세계대권도선수권대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한껏 고무돼 있다. 전 세계 170개 출전국의 이목이 ‘산골마을’ 무주로 쏠려 있는 데다, 세계태권도대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한 몫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게 이미 경희대학교 마이스(MICE) 통계정보센터와 전북연구원이 이번 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11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터였다.
황 군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지역의 사회간접시설이 확충됐고, 더불어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됐다”며 “특히 대회 기간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소득창출 등이 예상되는 등 지역 경기 특수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회 기간 행사장 내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하고, 다양한 공연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대회 직전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총회와 집행위원회 등 국제회의를 비롯해 대회 자원봉사자들의 숙소를 태권도원이 아닌 반디랜드 내 통나무집에 마련했다. 또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도 인근 지역 식당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황 군수는 이번 세계태권도대회를 통해 무주를 ‘국가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무주군의 문화관광 분야 예산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46.85%로, 전체 예산 분야 중 가장 높은 것인데, 이는 황 군수의 의지와도 무관치 않다. 그는 “태권도와 연계한 관광기반시설에 대한 신규 사업 추진이 반영되면서 올해 문화관광 분야 예산 증가폭이 커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관광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